청담해정은 춈미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중앙해장 파인데, 맛잘알 춈미가 맛있다고 하는데, n년차 고인물이 안 가볼 수 없죠. 비교해 볼 겸 지난달에 청담해정 다녀와봤습니다.
청담해정 춈미 맛집
저의 첫 곱창전골은 남자친구의 소개로 중앙해장으로 입문하게 된 후 곱창전골은 무조건 중앙해장으로 갑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곳인 만큼 웨이팅을 각오하고 가야 해서 너무 배가 고플 때는 피해야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예약도 직접 가서 태블릿을 통해 현장에서 걸어야 하는데, 청담해정은 일단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너무너무 메리트가 있습니다.
깔끔하고 환한 외관에서부터 첫인상 점수 합격, 주차 시스템 합격, 예약 시스템 합격! 1~2층으로 이루어졌지만, 1층은 생각보다 내부가 크지 않았고, 2층이 더 넓었습니다. 저희는 2층으로 안내받았고, 창가에 자리 잡았습니다. 춈미 효과일까요? 확실히 여자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메뉴는 메인인 곱창전골과 수육, 육회, 계절메뉴와 식사류인 해장국류와 각종 탕류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곱창전골 중 62,000원 주문했습니다. 여자 둘이서 먹기에는 넘치는 양이긴 합니다. (이 전 중앙해장 포스팅에 여자 2인 곱창전골을 검색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확실히 여자 둘이서 먹기에는 많습니다)
식기류가 맘에 들었습니다. 속이 텅 빈 젓가락 싫어하는데 무게감 있는 수저 젓가락과 물컵도 도톰하니 좋았어요. 물도 일반 물이 아니라 헛개차를 주셨습니다. 일반 생수는 약간 물 비린맛이 나는 곳이 종종 있는데 헛개차라 물 맛도 맛있고 좋았습니다.
반찬은 이렇게 두 가지. 목이버섯 절임? 과 김치랑 섞박지는 한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중앙해장과 나오는 스타일은 비슷했습니다. 중앙해장이 모양낸 당근으로 포인트를 준 느낌! 불을 붙이고 육수를 자리에서 바로 불어주셨습니다.
자작하게 육수를 부어주시고 나면 양념장 살살 풀어가며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전체적으로 국물이 약간 많은 느낌. 한 대접씩 건져서 야채랑 함께 먹기 시작. 맛있었습니다.
잔뜩 건져먹고 나서 함께 나온 우동사리도 넣고 끓여줍니다. 우동은 포함되어 있어 따로 추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먹는 중간중간 계속 육수를 추가해 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약간 호불호가 있을 듯합니다. 저랑 친구는 푹푹 끓이면서 자작하게 졸여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어느샌가 와서 묻지도 않으시고 육수를 계속 부어주셨습니다.
저랑 친구가 간이 쎈 것인지 자꾸 육수를 부어주시다 보니, 약간은 심심하고 맑은 느낌? 의 곱창전골이었습니다. 대부분 술안주로 드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국물을 계속 부어주시는 걸까요? 물론, 이 부분에 대해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우동까지 다 먹고 나서 K-디저트인 볶음밥 당연히 추가해 줘야겠죠? 날치알과 다진 김치, 김이 들어간 볶음밥을 바로 볶아주십니다. 볶음밥 말 필요 없죠. 맛있었습니다.
청담해정 vs 중앙해장 비교
1. 예약 및 웨이팅
중앙해장은 현장에서 웨이팅을 해야 해서 매번 가기 전에 고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가서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될까 봐, 갔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면 다른 메뉴로 변경할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에 반해 청담해정은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하고 시간 맞춰 가기만 하면 되니, 시간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웨이팅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2. 주차
발렛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청담해정. 발렛 요금이 3시간에 5천 원이었던 것 같은데, 물론 발렛비용 치고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주차장 찾지 않아도 되고, 바로 앞에서 주차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중앙해장은 주차 시스템이 따로 갖춰져 있지 않아 별도로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3. 맛
맛이 가장 중요하죠. 맛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중앙해장이 더 제 스타일에 가까웠습니다. 아무래도 청담해정은 육수를 계속해서 추가해 주셔서 계속 끓여도 깊고 진한 맛은 잘 안 나더라구요. 다시 가게 된다면 육수 추가해 주실 때 한두 번쯤은 거절할 것 같습니다. 처음이라 일단 주시는 대로 먹어봤거든요.
육수를 얘기하지 않아도 3,4번쯤? 계속 추가해 주셨습니다. 두 곳 다 야채나 재료들은 푸짐해서 끓일수록 야채의 채즙과 곱창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이 일품일 텐데, 다대기를 풀어주셔서 간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육수가 깊은 맛을 흐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중앙해장에 갔을 때, 곱창에서 곱이 빠져도 국물에 곱이 녹아들어 깊고 진한 맛이 났던 것에 반했었거든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저는 이렇게 느꼈다는 점 알아주세요!
4. 가격
청담해정은 처음이라 모르겠지만, 일단 중앙해장의 경우에는 작년에 한 번의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중 사이즈를 기준으로 59,000원에서 현재는 65,000원으로 변동되었습니다. 청담해정은 중 사이즈 기준 62,000원입니다. 가락국수사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동일했고, 가격면에서는 청담해정 승! 작은 차이지만 기분이라는 게 있잖아요. 59,000원에 먹다가 65,000원 주고 먹으니 너무 오른 것 같은 기분? 그렇지만 요즘 물가 이해합니다.
아, 그리고 청담해정은 계산할 때 춈미 팔로우한 것을 보여드리면 10% 인가? 할인해 준다는 춈미의 스토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현재도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알아도 안 했어요. 못하겠더라구요 ^^;
5. 서비스
서비스면에서는 아무래도 청담해정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청담해정이 특별히 엄청 친절한 것도 아니긴 했지만, 중앙해장 같은 경우는 너무 바빠서일까요? 매번은 아니지만 바쁘셔서인지 이모님들이 약간 퉁명스러운 느낌을 가끔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앙해장은 2시간 반의 식사시간제한이 있는데, 청담해정은 따로 그런 문구는 없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자면, 제 기준에서 청담해정이 예약, 주차, 가격, 서비스면에서 모두 중앙해장 보다 앞섭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중앙해장을 갈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는 중앙해장이 더 맞아서요. 하지만 다시 한번 더 청담해정을 가 볼 생각은 있습니다. 육수 추가를 안 하고 먹어보려고요. 맛을 제외하고는 여러모로 청담해정이 앞서네요. 이 모든 기준은 제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니 참고하시되, 모두 직접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맛만 보고 가실 분들은, 간이 쎈 분들은 중앙해장이 더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좀 그런 편이라서^^;
2023.01.04 - [일상놀이] - 삼성동 중앙해장 곱창전골 처음이라면 여기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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